롤렉스 구매 도전기: 일본 신주쿠에서 만난 데이저스트 41mm와의 아쉬운 이별
“이거 사야 하나, 말아야 하나…” 일본 신주쿠 게이오 롤렉스 매장에서 데이저스트 41mm를 바라보며 10분 동안 머릿속에서 전쟁이 벌어졌습니다. 결국 포기하고 나온 그 순간이 아직도 생생하네요.

불경기? 어디서? 롤렉스 매장 앞 끝없는 줄
신주쿠 게이오 매장 도착 시점부터 충격이었습니다. 경제 불경기라는 말이 무색할 정도로 롤렉스 매장 앞에는 구매를 기다리는 사람들로 가득했죠. 예약제와 무작정 대기하는 시스템이 공존하는 일본식 운영 방식이 신기하기도 하고, 동시에 답답하기도 했습니다.
운명의 데이저스트 41mm와의 조우
한 시간 넘게 기다린 끝에 만난 건 데이저스트 41mm 모델. 민머리 베젤에 클래식한 다이얼 조합이었습니다. 한국에서는 보기 힘든 모델이지만, 정작 제가 원하던 건 플루티드 베젤에 블루 다이얼이었죠. 매장 직원이 권유하는 눈빛과 주변 사람들의 시선이 압박감으로 다가왔습니다.
구매 포기의 순간, 그리고 후회 없는 선택
“되팔이 할 게 아니라면 원하지 않는 조합을 굳이 살 필요는 없죠.” 댓글에서 본 이 말이 결정을 도왔습니다. 롤렉스는 한번 사면 평생 가는 시계인데, 마음에 안 드는 조합으로 사는 건 진정한 매니아로서 용납할 수 없는 일이었죠. 그래도 막상 포기하니 가슴이 답답하더군요.
현지 구매자들의 귀중한 추천 정보
글을 올리자 현지 거주자로부터 귀중한 정보를 얻었습니다. 사이타마 오미야의 니시구치에 위치한 세이부 롤렉스 매장은 의외로 물건이 많다고 하네요. 플루티드 데이저스트 검정, 서브마리너 블루, 익스플로러 1 36mm 등이 최근 입고되었다는 후기였습니다. (10일 전 기준) 특히 익스플로러는 금방 품절되니 서두르라는 조언도 함께요.
롤렉스 구매를 계획하는 이들에게 드리는 팁
1. 일본 내 롤렉스 매장은 예약제와 무작정 대기 시스템이 혼재되어 있으니 미리 확인
2. 대도시 외곽의 매장이 물량이 더 많을 확률이 높음
3. 원하는 모델이 아니면 과감히 포기하는 용기 필요
4. 현지 거주자 커뮤니티를 통해 최신 입고 정보 수집
5. 한국보다 가격 경쟁력이 있지만, 환율과 면세 혜택을 꼼꼼히 계산할 것
아쉬움을 뒤로하고 다시 찾은 결심
신주쿠에서의 경험은 실패가 아니었습니다. 오히려 롤렉스 구매에 대한 제 기준을 다시 한번 확인하는 계기가 되었죠. “역시 원하는 걸 사야 한다”는 댓글처럼, 제가 진정으로 원하는 모델을 기다리기로 마음먹었습니다. 다음 일본 방문 때는 꼭 제 조건에 맞는 롤렉스를 차고 돌아오리라 다짐하며 이번 경험을 기록해봅니다.
P.S. 혹시 일본에서 롤렉스 구매 성공하신 분들, 좋은 매장 정보 있으면 공유 부탁드려요! 다음 도전을 위해 정보 수집 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