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일드 웨스트 익스프레스 리뷰 – 서부시대를 담은 레고 기차의 매력과 아쉬움
서부의 낭만이 살아있는 디테일
3,192개의 부품으로 완성되는 이 기차 세트는 서부시대의 정취를 완벽하게 재현합니다. 특히 풍차와 선인장, 소 화석 표현이 서부의 황량한 분위기를 잘 살려주는데요. 14개의 피규어(말 포함)가 함께 제공되어 더욱 생동감 있는 디오라마를 만들 수 있습니다. 잡화점과 함께 배치하면 서부 마을 한 구석을 그대로 옮겨놓은 듯한 느낌을 받을 수 있어요.

조립 과정의 난관과 보람
조립은 생각보다 쉽지 않았습니다. 특히 급수탑 부분은 특이한 조립 방식으로 인해 상당히 고생했는데요. 두 막대를 교차시키는 방식이 마치 MOC를 만드는 듯한 느낌을 주었습니다. 완성 후에는 안쪽 구조가 가려져 보이지 않는다는 점이 조금 아쉽지만, 이런 디테일까지 신경 쓴 점이 레고다운 매력이 아닐까 싶습니다. 전체적으로는 10일 정도의 시간을 들여 천천히 완성할 수 있었습니다.
아쉬운 점과 개선되었으면 하는 부분
가장 큰 아쉬움은 스티커 품질입니다. 고가의 제품인 만큼 더 좋은 품질의 스티커를 기대했는데, 구겨진 상태로 배송되어 실망스러웠습니다. 또한 일부 부품(특히 가방과 노란색 연결 부분)의 결합 방식이 너무 허술해 기차를 들고 이동할 때마다 떨어져버리는 문제가 있었어요. 이 가격대의 제품이라면 더 견고한 구조를 기대했을 텐데 조금 아쉬움이 남습니다.

공간 문제와 전시 팁
105cm에 달하는 레일 길이 때문에 전시 공간 확보가 쉽지 않습니다. 장식장 한 칸을 넘어 옆 칸까지 침범하는 길이인데요. 잡화점과 함께 배치하면 더욱 멋지지만, 이 경우 공간 문제가 더 심각해집니다. 기차를 중앙에 배치하고 주변에 서부 마을을 구성하는 방식이 좋은 해결책이 될 수 있을 것 같아요. 다만 기차가 뒷공간을 다 가려버리는 점은 고민이 필요합니다.
서부 컬렉터를 위한 추천 제품
이 제품은 서부시리즈를 시작하는 분들에게 특히 추천하고 싶습니다. 같은 작가의 잡화점과 함께 배치하면 서부 마을의 한 장면을 완성할 수 있어요. 기차 매니아라면 구동 가능하게 개조하는 것도 좋은 아이디어일 텐데, 이 경우 더 넓은 전시 공간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서부 컬렉션이 풍성해질수록 이 기차의 가치는 더욱 빛날 거예요.

마치며
와일드 웨스트 익스프레스는 서부시대의 낭만을 완벽하게 재현한 제품입니다. 조립 과정의 어려움을 이겨내고 완성했을 때의 보람은 이루 말할 수 없어요. 스티커 품질과 일부 허술한 조립 방식이 아쉽긴 하지만, 서부 컬렉션의 핵심 아이템으로 손색이 없습니다. 서부시리즈를 사랑하는 분들이라면 꼭 한번 도전해보길 추천하는 제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