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니멀라이프로 주방을 정리하며 찾은 불편함의 아름다움

미니멀라이프로 주방을 정리하며 찾은 불편함의 아름다움

주방에서 시작한 미니멀라이프

여름이면 특히 더 신경 쓰이는 주방. 팬트리 겸 책장으로 사용하는 하부장을 자주 열어 환기시키고, 불필요한 물건은 없는지 확인하는 습관이 생겼어요. 상판 위에는 꼭 필요한 것만 두어 언제든 닦을 수 있게 정리했고, 물컵과 텀블러는 서랍 위 상판에 올려두었죠. 냉장고 가까이에 물통을 두어 자주 물을 마시는 습관도 생겼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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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편함이 주는 특별한 만족감

주방가전이 거의 없어 요리 시간이 조금 더 분주해지긴 했지만, 이제는 그 불편함마저 익숙해져 버렸어요. 편리한 것은 쉽게 익숙해지고 더 편리한 것을 찾게 되지만, 불편함은 언젠가 반드시 익숙해진다는 걸 깨달았죠. 설거지 후 그릇을 건조대에 올려두지 않고 바로 닦아서 정리하는 습관도 이제는 자연스러워졌답니다.

미니멀주방을 유지하는 작은 팁

플라스틱 용기가 생기지 않도록 리필샵에서 용기를 들고 가 필요한 만큼만 주방세제를 구매해요. 오일은 매일 사용하는 습관 때문에 큰 용량으로 사서 두고 사용하고 있죠. 물건 하나를 집에 들이기까지 오래 고민하는 습관도 생겼어요. 예전에 박물관 샵에서 맡았던 향이 계속 생각나 세 달 뒤에야 구입한 캔들도 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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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니멀라이프가 주는 변화

교체할 필요 없는 스테인리스 제품을 기본으로 두고, 그릇도 무늬와 색 없는 것을 사용하니 주방이 더욱 깔끔해졌어요. 미취학 아동 둘을 키우며 삼시세끼 집밥을 해먹는 집이라 은근히 이게 더 요리하기 편하기도 하답니다. 옛날 할머니들이 불과 칼만으로도 모든 음식을 해내셨던 걸 생각하면, 아날로그 살림의 미덕을 새삼 깨닫게 되네요.

불편함에 익숙해지는 과정

처음엔 불편했던 것들도 이제는 오히려 편안하게 느껴져요. 주방가전이 적어도 충분히 잘 해내고 있다는 자신감이 생겼죠. 불편함에 적응하는 과정에서 얻은 가장 큰 선물은 ‘충분함’을 깨닫게 된 거예요. 더 이상 끝없이 편리함을 추구하지 않아도 된다는 걸 알게 되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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