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드 추억 : 포청천에서 시작된 우리들의 첫 중드 이야기
“작두를 대령하라!” 포청천의 강렬한 첫인상
90년대 어린 시절, 저녁 식사 후 가족들과 함께 본 포청천은 정말 신세계였죠. 초승달 같은 검은 얼굴의 포청천 아저씨가 “작두를 대령하라!” 외칠 때면 온 가족이 숨죽이며 지켜보던 기억이 납니다. 전조들의 멋진 모습에 반한 분들도 많았을 거예요. 가경전조와 은준전조 중 어느 쪽을 더 좋아하냐는 친구들과의 논쟁도 추억 속 한 장면이 되었네요.

비디오 대여점에서 만난 중드의 세계
포청천 이후로 많은 분들이 비디오 대여점을 찾아 헬로강시 시리즈를 빌려보기도 했죠. 강시가 뭔지도 모르던 어린 시절, 무서우면서도 재밌어서 계속 보게 되던 그 느낌. 홍콩 영화로 이어져 왕조현, 장국영의 천녀유혼까지 섭렵한 분들도 많았을 거예요. 비디오테이프 앞에 앉아 새벽까지 몰아보던 그 열정, 지금 생각해도 대단하죠?
황제의 딸부터 측천무후까지, 중드의 황금기
경인방송에서 방영된 황제의 딸은 중드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어요. 제비 캐릭터가 처음엔 신선했지만 지금 보면 민폐로 느껴지는 것도 재미있는 점이죠. 반영자 주연의 측천무후는 처음엔 러블리한 모습으로 등장했다가 후반부에 강렬한 카리스마를 보여주며 충격을 주기도 했답니다. 이 시기 중드들은 지금 봐도 명작 반열에 오를 만큼 퀄리티가 좋았어요.

지금의 중드와 비교해보면
옛날 중드와 현재 중드를 비교해보면 참 재미있어요. 옹정황제의 여인들에서 보여준 현실적인 황제의 모습은 당시엔 신선했지만, 지금은 “못생긴 황제”라며 손이 안 갈 거라는 의견도 있더라구요. 기술 발전으로 화려해진 장면들보다는 옛날 중드의 정갈한 연기력과 스토리가 그리워지는 순간도 있죠. 하지만 요즘 중드도 투투장부주 같은 작품으로 새로운 매력을 보여주고 있어요.
추억 속의 중드, 지금 다시 보면?
포청천을 비롯한 옛 중드들을 지금 다시 보면 어떤 느낌일까요? 어릴 땐 몰랐던 대사들의 의미나 배우들의 연기력이 새롭게 다가올 거예요. 요즘은 OTT로 편하게 볼 수 있어 좋지만, 비디오테이프를 돌리며 기다리던 그 설렘은 아쉽기도 하죠. 여러분의 첫 중드는 무엇이었나요? 지금 다시 본다면 어떤 점이 다르게 느껴질 것 같나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