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요코하마 라멘 뮤지엄에서 발견한 라멘의 모든 것 (편견을 깨부순 후기)

신요코하마 라멘 뮤지엄에서 발견한 라멘의 모든 것 (편견을 깨부순 후기)

“라멘 박물관이라니… 설마 별거 있나?”

솔직히 말해서 기대 안 했어요. ‘박물관’이라는 이름만 붙인 관광 상품일 거라 생각했죠. 그런데 입구부터 줄이 길게 서 있는 모습에 첫 번째 편견이 무너졌습니다. 알고 보니 이 줄은 박물관 내부 라멘집을 이용하기 위한 줄이더군요. 라멘에 대한 열정이 이렇게나 뜨거운 거였어요!

신요코하마 라멘 뮤지엄1

라멘의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는 공간

1층 전시장에서는 라멘의 역사를 한눈에 볼 수 있어요. 츠케멘을 창시한 야마기시 카즈오 씨부터 ‘라멘 오니’로 불린 사노 미노루 씨까지, 라멘계의 레전드들이 벽면을 가득 메우고 있습니다. 은하철도 999에서 철이가 먹던 라멘 박스나 다양한 인스턴트 라멘 컬렉션도 눈에 띄네요. 라멘 매니아라면 한 시간은 순삭될 전시품들입니다.

신요코하마 라멘 뮤지엄2

기대 이상의 굿즈샵 & 체험 프로그램

호쿠사이 작품이 그려진 고급 라멘 그릇(5,830엔!)부터 닛신 치킨라멘 마스코트 ‘히요코짱’ 인형까지, 예상보다 훨씬 다양한 굿즈가 준비되어 있었어요. 가장 인상적이었던 건 ‘라멘 향수’인데… 라멘 향이 아니라 평범한 향이라 조금 아쉬웠지만 ㅋㅋ 직접 나만의 컵라면을 만드는 체험 프로그램도 인기 만점이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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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에 숨겨진 시간여행: 1960년대로

진짜 하이라이트는 지하에 있었습니다. 1960-70년대 일본 거리를 그대로 재현한 공간이 펼쳐지는데, 옛날 경찰서, 공중전화 박스, 브라운관 TV까지! 이 모든 배경 속에 전국에서 선별된 8개 라멘집이 자리잡고 있어요. 특히 홋카이도 리시리 라멘을 먹을 수 있는 기회는 정말 귀했죠. 각 매장 옆에는 대기 시간이 표시되어 있어 계획적으로 방문할 수 있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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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아두면 좋은 팁

입장료는 어른 450엔인데, 연간 회원권이 500엔이라 자주 방문할 계획이라면 오히려 연간권이 더 저렴하답니다. 개인적으로는 오픈 시간 직전에 도착하는 걸 추천해요. 사람이 가장 적은 시간대거든요. 그리고 지하 라멘거리는 생각보다 넓으니 여유롭게 둘러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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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치며: 라멘 매니아라면 반드시!

처음엔 ‘그냥 구색 맞추기용 관광지’라고 생각했던 제 편견을 완전히 깨부순 곳이었어요. 라멘 역사를 배우고, 전국 각지의 라멘을 맛보고, 추억의 거리에서 낭만까지 느낄 수 있는 다재다능한 공간. 일본에 라멘을 먹으러 간다면 꼭 들러야 할 필수 코스로 추천합니다. 다음엔 여러분이 직접 ‘와장창’ 편견을 깨보시길!

신요코하마 라멘 뮤지엄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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