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주 풀빌라에서 가족과 함께한 특별한 바베큐 힐링 여행기
방학 끝자락, 뜬금 무주행 결정
제주도 가고 싶다는 중학생 아들의 바람을 뒤로한 채, 시간과 예산을 고려해 급히 결정한 무주 여행. 개학을 코앞에 둔 시점이라 근교에서 편하게 쉴 수 있는 곳을 찾다가 발견한 작지만 알찬 풀빌라 팬션. 예약 직전 전화로 확인한 10% 할인까지 성공하며 기대감이 커졌던 출발 전날이었어요.

비 내리는 날의 반가운 풀빌라
도착하자마자 맞이한 빗방울이 오히려 운치를 더했어요. 팬션 앞으로 펼쳐진 저수지 풍경은 비 내리는 날씨와 어우러져 물안개 같은 분위기를 자아냈죠. 침대에 누워보니 뽀송뽀송한 침구감이 피로를 싹 녹여주더라구요. 아들은 바로 수영복으로 갈아입고 미온수 풀장에 뛰어들었는데, 물깊이가 적당해 안전하게 놀 수 있어 마음이 놓였습니다.

빗소리 배경음악 같은 바베큐 타임
인근 하나로마트에서 구입한 고기와 참치김치찌개로 준비한 저녁. 개별 바베큐장 지붕을 두드리는 빗소리가 자연스런 배경음악이 되어주더군요. 원래 계획했던 불멍은 비 때문에 못했지만, 대신 실내에서 넷플릭스로 이어지는 2차 모임도 나쁘지 않았어요. 중학생 아들이 워낙 좋아하는 고기라 그런지 평소보다 밥도 더 잘 먹고, 대화도 더 많이 나눈 것 같아요.

무주 풀빌라 선택 시 체크포인트
1. 개별 바베큐장 유무 (단체와 섞이지 않는 프라이빗 공간이 중요)
2. 수영장 수심 확인 (아이 동반 시 안전이 최우선)
3. 인근 마트 위치 (생필품 구매 가능 여부)
4. 침구 상태 (후기에서 ‘깨끗함’이 반복되는지 확인)
5. 비 오는 날 대체 프로그램 (실내 활동 공간 확보)
짧지만 강렬했던 힐링의 기억
1박이라는 짧은 시간이었지만, 평일의 피로를 잊게 할 만큼 강렬한 휴가의 기억으로 남았어요. 특히 청소년 자녀와 함께하는 여행에서는 ‘편안함’과 ‘특별함’의 밸런스가 중요한데, 이 풀빌라가 딱 그 중간을 잘 잡아준 느낌이었습니다. 다음 번에는 비 대신 맑은 날 찾아가 불멍까지 즐겨보는 게 소원이에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