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 주장의 역사: 140년을 이어온 캡틴들의 족보

토트넘 주장의 역사: 140년을 이어온 캡틴들의 족보

창단부터 전쟁까지: 초기 주장들의 발자취

1882년 창단과 함께 초대 주장을 맡은 바비 버클은 단순히 주장이 아니라 토트넘의 ‘단군할아버지’라 불릴 만큼 중요한 인물이었습니다. 1894년까지 활약하며 53경기 25골을 기록한 그는 구단 역사의 첫 페이지를 장식한 인물이죠. 특히 1900년대 초반 잭 존스 주장은 최초의 비잉글랜드인 주장이자 FA컵 우승을 이끈 주인공으로, 토트넘의 첫 전성기를 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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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후 부흥과 황금기: 전설이 된 주장들

1950-60년대는 토트넘 역사상 가장 빛나는 시기였습니다. 론 버게스 주장은 1부 리그 첫 우승을 이끌었고, 대니 블랜치플라워는 더블(리그+FA컵 동시 우승)을 달성하며 전설이 되었죠. 특히 블랜치플라워는 2009년 타임지가 선정한 ‘토트넘 역사상 가장 성공적인 선수’로 뽑히기도 했습니다. 1970년대에는 앨런 멀레리 주장이 UEFA컵 초대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리며 유럽 무대에서의 입지를 다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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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의 주인공들: 최초와 최장, 최다

스티브 페리맨은 토트넘 역사상 최다 출전(866경기)과 최장기간 주장(11년)이라는 두 가지 기록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반면 2014년 유네스 카불은 단 2개월만 주장을 맡아 ‘최단기간 주장’이라는 별칭을 얻었죠. 골키퍼 주장으로는 레이 클레멘스가 처음이었고, 최근에는 손흥민이 토트넘 최초의 비유럽인 주장으로 역사를 썼습니다.

팬들의 기억에 남은 주장과 논란

솔 캠벨은 ‘유다’라는 별명으로 불리며 팬들에게 가장 큰 배신자로 기억되고 있습니다. 성골 유스 출신이자 주장으로 활약했지만, 라이벌 아스날로의 이적은 지금까지도 회자되는 사건이죠. 반면 레들리 킹은 한 클럽만을 위해 헌신한 원클럽맨으로, 2008년 리그컵 우승을 이끌며 영웅이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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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와 미래: 글로벌 시대의 주장들

프랑스 국가대표 주장이기도 했던 위고 요리스는 8년간 주장을 맡으며 최근 토트넘을 대표하는 얼굴이었습니다. 2023년부터 주장을 맡은 손흥민은 아시아인 최초의 주장으로 UEFA 유로파리그 우승을 이끌었죠. 현재 주장인 크리스티안 로메로는 토트넘 최초의 남미 출신 주장으로, 새로운 시대를 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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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장 계보가 말해주는 토트넘의 정체성

토트넘 주장들의 역사를 보면 구단의 정체성이 잘 드러납니다. 창단 초기부터 다양한 국적의 선수들을 받아들인 개방성, 전통을 중시하면서도 혁신을 두려워하지 않는 태도, 그리고 때로는 논란을 일으키며 사람들을 놀라게 하는 특성까지. 42대에 이르는 주장 계보는 단순한 기록 이상으로, 한 클럽이 축구 역사 속에서 걸어온 길을 생생하게 보여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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