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즈쿠리이치: 교토에서 만나는 손맛 가득한 플리마켓의 매력
교토대 근처의 숨은 보물
햐쿠만벤 치온지 절은 교토대학교 근처에 위치한 조용한 사찰입니다. 하지만 매월 15일이 되면 이곳은 완전히 다른 모습으로 변신하죠. ‘테즈쿠리이치(手作り市)’라는 이름의 플리마켓이 열리면서 수많은 방문객들로 북적이기 시작합니다. ‘테즈쿠리’는 ‘손으로 만든’이라는 뜻으로, 일반적인 중고품 장터와는 차원이 다른 공간이 펼쳐집니다.

세상에 하나뿐인 특별한 발견들
이곳에서 판매되는 모든 물건은 정성스럽게 손으로 만들어진 것들뿐입니다. 빵 모양의 시계부터 교토의 나뭇가지로 만든 빗자루 키링까지, 각양각색의 독특한 아이템들이 가득했죠. 특히 빵 모양 미니어처는 너무 귀여워서 결국 하나를 사게 되었답니다. 작가의 섬세한 손길이 느껴지는 작품들 사이를 거닐다 보면, 어느새 시간 가는 줄 모르고 구경하게 되는 마법 같은 경험을 하게 됩니다.

더위 속의 보물 찾기
방문 당일은 정말 더운 날이었습니다. 양산과 선풍기를 들고 다니다가 결국 양산은 접어버리고 말 정도로 뜨거운 날씨였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천막 아래에서 만난 다양한 작품들 앞에서는 잠시 더위도 잊을 수 있었습니다. 고양이 모양의 컵과 접시, 토끼 코스터 등 귀여운 아이템들이 많았는데, 특히 교토의 전통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디자인의 지갑이 눈에 띄었답니다.

플리마켓 초보자의 행복한 발견
평소 플리마켓을 별로 좋아하지 않았는데, 이번 경험으로 생각이 완전히 바뀌었습니다. 보물과 쓰레기를 구분하지 못한다는 막눈의 고민도 있었지만, 테즈쿠리이치에서는 모든 것이 작가의 정성이 담긴 예술품 같아서 선택의 고민이 즐거웠죠. 특히 손으로 직접 만든 것들의 따뜻한 느낌과 유일무이한 매력에 푹 빠지고 말았답니다.

다양한 공예품의 향연
이곳에서는 액세서리, 장식품, 천으로 만든 옷과 가방, 먹을거리, 도자기, 식물 관련 제품 등 정말 다양한 종류의 수제품을 만날 수 있었습니다. 특히 빵 모양의 마그넷과 헤어밴드는 너무 귀여워서 사고 싶은 욕구를 참기 힘들 정도였죠. 각 작품마다 붙어있는 설명을 읽다 보면 작가의 이야기가 전해져 오는 것 같아 더욱 특별하게 느껴졌습니다.

여행자들을 위한 팁
테즈쿠리이치는 매월 15일에만 열리므로 여행 일정을 잘 맞추는 것이 중요합니다. 더운 날씨를 대비해 선풍기나 양산을 준비하는 것도 좋은데, 저처럼 결국 양산을 접어버릴 수도 있으니 가볍게 준비하세요. 현금을 충분히 준비하는 것도 잊지 마세요. 대부분의 작품들이 카드 결제가 불가능할 수 있답니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건, 마음에 드는 물건을 발견했다면 망설이지 말고 구입하세요. 세상에 하나뿐인 그 작품을 다시 만날 기회는 없을 테니까요!
